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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사단 신병교육대 단점, 행군과 각개전투 후기

김 복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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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신병교육대 중에서 55사단이 편한 부대로 유명한 거 같다. 자대에 가서 55사단 나왔다고 하면

 

개꿀 부대 나왔네~ 봉사활동 많이 했겠네

 

이렇게 반응하신다. 경쟁률이 높은 이유가 서울이랑 가까운 수도권이라서도 있겠지만 편해서 그런 듯하다.

 

나는 편했나? 생각해 보면 잘 모르겠다. 힘들었는데;;

매체에서만 접했던 군대에 가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게 많았다.

 

55사단 신병교육대 교육 시간표

주차 내용
1주 차 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제식을 배움
2주 차 사격 자세 훈련 후 사격, 수류탄 훈련
3주 차 화생방, 전투부상자 처치 배움
4주 차(지옥주) 각개전투, 행군 
5주 차 수료식 준비

5개월이 지나고 나서 쓰는 거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순서는 맞을 텐데 주차랑 기간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첫 주에 물품 받고 좁은 침상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는데 3주 차 정도 되면 꽤 편해진다. 생활관 사람들이 잘 맞기를 기도해라!

 

1. 실제로 기절하는 사람이 생기는 행군

흰색-책상-위에-있는-육군-군번줄
행군 후 바로 받는 군번줄

단독 군장 간소화 군장
(이름이 잘 기억 안 남)
완전 군장

전투조끼


전투조끼
조금 가벼운 군장



전투조끼
무거운 군장

전에 조사를 하는데 자신의 몸상태에 맞게 군장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허리디스크라서 군장을 멜 수가 없어서 단독 군장으로 행군을 했다. 군장을 잠깐 메 봤는데 허리를 안 숙이면 메기 힘들 정도로 엄청~~ 무겁다.

 

55사단 행군 코스가 평지는 운동장 잠깐이고 대부분 언덕으로 되어 있다. 특히 아침 트레킹 코스인 경사가 엄청 가파른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 생활관 소대장이 2번째 바퀴에 힘들어서 기절했다. (⊙o⊙)

 

경사가 45도 정도 되는데 총과 전투조끼만 입고 올라가도 힘들었다; 한 바퀴 돌면 체육관에 가서 쉬는데 따듯한 캔커피를 나눠주었다. 지친 상태로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다.

 

2. 사람이 많아지면 재고가 소진되는 작은 PX

생활관에서 2분 걸으면 PX에 도착한다. PX는 자대 인원들이 생활하는 건물 1층에 있는데 매우 아담하다. 동네 구멍가게 정도의 크기이다. 

  • 1주 차: 생필품만 가능
  • 2주 차: 과자 1, 음료 1 (2주부터 과자 2개였나?)
  • 3주 차: 과자 2, 음료 1 ~~~~~유지

토요일 오전에 주로 가는데 생활관 대표가 나가서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다. PX에 늦게 가거나 새로운 중대가 들어오면 인기가 많은 '초코파이, 오예스, 몽쉘' 같은 초코 과자들이 재고가 소진되어 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군대에서 먹는 과자는 사회에서 먹는 거랑 비교가 안된다. 엄청 배고플 때 먹는 맛있음이 항상 느껴진다.

 

3. 좁고 답답해서 불편한 침상 생활

육군훈련소는 생활관에 침대가 배치되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55사단은 침대는 없고 드라마나 매체에 나오는 그런 침상과 관물대가 있다.

입대해서 사회에서 가지고 온 짐과 보급받은 짐을 정리해야 하는데 좁은 관물대 안에 다 넣으려고 하니까 엄청 스트레스받고 정리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잠잘 때 옆으로 조금 구르면 내 매트리스를 벗어나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자야지 서로 편하게 잘 수 있다.

 

4. 높고 올라가기 빡센 타이어 계단을 넘어가는 각개전투 교장

군인이-불이-타오르는-전장으로-달려들고-있음
ⓒ pixabay - ThePixelman

수료 전 주(마지막 주 차)에 가장 힘든 것들을 한다. 그중에 각개전투는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서 훈련을 하는 것인데 각개전투 교장에서 전쟁 상황을 훈련하는 것보다 타이어 계단을 올라서 교장까지 가는 것이 훨씬 힘들다.

 

우리가 훈련받기 전에 폭설이 와서 빗자루, 넉가래, 눈 삽을 들고 산을 올라 제설 작업을 했다. 그래서 훈련 연습을 덜 했던 것은 좋았지만 제설 귀찮다. 올라가기 힘든 산에 눈이 와서 초집중을 하면서 걸었다. 길이 험해서 조심히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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